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 전원 끊겨
막대한 방사성 물질 대기·해양 누출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초강진이다. 이 사고로 일본 경찰청 집계 1만5899명이 숨지고 2527명이 행방불명됐다.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 1964년 알래스카 지진(9.2),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9.1)에 이어 20세기 들어선 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강진 발생 이후 초대형 쓰나미가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 등의 해변 도시들을 휩쓸었고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높이 15m의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전원 공급 중단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는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자로 1∼3호기에서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다. 1·3·4호기에선 수소폭발이 일어나 막대한 양의 방사성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누출됐다. 이 사고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으로 1986년의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최고 레벨(7)로 분류됐다.
후쿠시마=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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