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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해외도 백신 부작용 비율 낮아… 불안감 갖지 말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3-03 20:09:27 수정 : 2021-03-03 2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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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백신 접종뒤 사망 관련 입장
먼저 접종시작 英 이상반응 0.33%
佛 사망 171건 백신과는 무관 분석
연휴 뒤 접종률 올라 총 8만 7428명
의료진 대상 백신 접종도 속도 내
정부, 백신 가짜뉴스 엄정대응 방침
지방서 첫 화이자 접종 지역 권역별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첫날인 3일 충남 천안 중부권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천안=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중증 이상반응 신고에 대해 방역 당국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해외의 경우에도 부작용 비율이 높지 않고, 백신과의 연관 가능성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4곳을 가동하기 시작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다.

◆해외 이상반응 신고율 1% 미만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외 접종 사례에서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1% 미만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달 14일 기준 이상반응 신고율은 0.33%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273건, 사망 402건이 신고됐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도 신고율은 0.18% 수준이다. 아나필락시스 신고 79건과 안면마비 25건, 사망 171건의 신고가 있었으나 백신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은 경증이 대부분이다. 부산의 경우 전날 60여명의 직원과 일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A요양병원에서 일부 접종자가 구토와 고열, 근육통을 호소했다. A요양병원 간호사 등 직원 2명이 39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오한과 근육통을 호소해 직원 1명이 결근하고, 또 다른 직원은 독감 증상과 같은 통증을 호소해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요양병원에서도 백신을 맞은 직원 중 10여명이 고열을 호소해 해열제 처방을 받았다. 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 강혜영 시행총괄팀장은 “모두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상반응이 코로나19 백신에만 특정된 것도 아니다. 지난 절기(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는 110건, 이상반응 신고는 총 2059건이었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사망자가 요양병원 입원환자라는 점에서 환자 개인의 기저질환 등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에서 숨을 거두는 사람이 월 5∼7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접종이 이뤄지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대부분의 입원자가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라며 “백신 접종 후 사망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과 다르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불안감을 갖지 말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접종을 순서대로 받아달라”며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30분 이내 주로 발생하므로 접종 직후에 의료기관에서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도 내는 백신 접종… 가짜뉴스 엄정대응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8만7428명, 접종률은 27.5%다. 연휴가 끝나고 2일부터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자는 2만명대에서 8만명대로, 접종률은 6%대에서 20%대로 상승했다.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이어 순천향대 천안병원(중부)·양산 부산대병원(영남)·조선대병원(호남)의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지역예방접종센터 1곳에서 의료진에 대한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4일에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이 1호로 접종할 예정이다. 애초 8일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10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물량 입고가 앞당겨져 접종 일정도 당기게 됐다. 7일에는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접종이 시작된다.

3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주사액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도 엄정대응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제보하면 관련 전문기관이 진위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국민제보시스템’을 운영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 ‘정부통합 가짜뉴스 제보게시판’을 신설해 익명 제보를 받는다. 또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자의 자체 약관·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신속히 삭제 등 조치하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 △백신을 맞으면 사지 마비·경련, 심정지가 올 수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긴급체포된다 등의 허위정보가 유포됐다.

 

이진경 기자, 부산=오성택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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