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강진군이 ‘청년이 살기 좋은 강진 만들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제1차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청년 문제는 개개인의 능력을 벗어난 지역사회∙국가의 문제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사회∙경제적 이유로 청년인구의 도시 유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이에 강진군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의 취∙창업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청년복지 정책을 구현 등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첫째 강진군은 지난해 5월 강진청년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와 현실을 반영한 청년발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였다. 청년정책협의체에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임업, 자영업,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위원 42명이 참여하고 있다.
청년위원들은 청년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강진군은 이를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수립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이다.

5개년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강진의 미래, 원하는 삶을 사는 청년’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강진형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경쟁력을 갖춘 청년 인재 양성 △맞춤형 복지 확충으로 일∙생활 균형 실천 △다양한 문화활동 지원을 통한 청년 힐링 등 4가지 분야의 계획이 담겼다.
앞으로도 5년간 15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69개 세부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일자리 창출 23개 사업, 인재 양성 13개 사업, 청년복지 21개 사업, 청년문화 12개 사업 등이다. 이 중 신규로 22개 사업를 발굴했다.
둘째 강진군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종합안내센터와 청년 일자리카페 운영, 청년 마을로프로젝트 등 총 23개 사업을 시행한다. 강진군은 특히 역점 시책으로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 민선 7기 취임 1년 만에 강진산업단지의 100% 분양을 완료했다.
강진군은 오는 2025년까지 강진산단 100% 가동을 완료하고, 내년에 추진 예정인 강진2산업단지를 조성해 17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종합안내센터에서 기업과 구직자 간 1대 1 맞춤형 일자리를 연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총 61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더불어 청년 일자리카페를 운영과 청년들에게 취∙창업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농업∙수산업∙임업 분야의 청년 후계자 양성을 비롯해 대학생들을 위한 강진군학사 운영 및 장학사업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셋째 청년의 관심 분야인 주거 안정, 결혼∙출산∙양육 환경 조성 등 청년복지 사업 21개를 적극 추진한다. 먼저 청년 주거비 지원과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원 등 청년들의 자립기반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시행 한다.
또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자녀를 양육하기 좋은 복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안테나숍 운영과 청년 음악인 예술활동 지원 등 12개 사업도 추진한다.

강진군은 청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맘편한센터∙어울림센터∙청년 안테나숍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군민자치대학, 평생학습교육 등 인문학 사업을 강화해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사회 초년생이 많이 겪는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행복주택∙마을정비형 공공임대 주택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으로 추진하는 강진 동성 공공임대주택 사업은 지난 1월 공사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 245억원이 투입되는 공공임대주택은 강진읍 동성리 일원의 부지면적 1만3831㎡에 지상 8층 2개 동, 총 150세대 규모다. 복합커뮤니티센터, 경로당, 관리사무소 등 부대시설 3동도 함께 들어선다. 완공 목표는 내년 9월이다.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군동면 영포지구 행복주택사업도 진행한다. 총 사업비 172억원을 투입해 군동면 호계리 일대에 150세대의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270세대의 정주시설을 마련, 강진으로 전입하는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는 “청년이 살고 싶은 강진이 되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정책을 실현할 것이다”며 “청년들과 함께 강진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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