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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속 낙서 비밀 풀렸다

입력 : 2021-02-24 06:00:00 수정 : 2021-02-24 0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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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에 ‘미친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
노르웨이국립미술관 “의심의 여지없이 뭉크 친필”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에 적힌 낙서.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제공, AFP연합뉴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낙서를 한 사람은 뭉크 자신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의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그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면서 “해당 글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 글씨와 비교했다”고 밝혔다.

 

1893년 완성된 절규의 왼쪽 상단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글이 연필로 적혀 있다. 너무 작아 거의 보이지도 않는 이 낙서는 1904년 덴마크의 한 미술 평론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다.

 

이 글씨는 뭉크가 그림을 완성한 후 추가됐지만, 오랫동안 누가 쓴 것인지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 작품은 처음 공개됐을 때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대중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 한 의대생은 뭉크의 정신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제공, AFP연합뉴스

뭉크는 그런 비난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편지와 일기장에 몇 번이고 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굴렝은 이 낙서에 대해 “뭉크가 처음으로 그림을 전시한 1895년에 그의 작품에 대한 판단에 따라 이 문장을 덧붙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뭉크의 아버지와 누이동생은 모두 우울증을 앓았고 뭉크도 결국 1908년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이사를 위해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다시 개관한다. 미스터리가 풀린 절규도 사람들에게 다시 공개된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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