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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文 백신 1호? 대통령이 실험대상인가”…“국민은 기미상궁·마루타냐” 野 맹폭

입력 : 2021-02-22 10:06:22 수정 : 2021-02-22 1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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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이제 국민 4대 의무 외 ‘백신마루타’ 의무도 포함될 듯”
김근식 “정 의원 헛소리야말로 AZ백신 위험성 자인하는 꼴”
김용태 “문 대통령 신년 기사회견서 얘기, 이게 무슨 조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안감 종식을 위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주장 관련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비판하자, 야권은 “국민은 실험대상이냐”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 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을 향해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며 “초등학생 얼라보다도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 전 의원이 고령층 효능 논란이 일고 있는 AZ 백신을 문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오는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며 문 대통령의 1호 접종을 촉구한 바 있다.

 

정 의원이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며 AZ 백신 1호 접종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야권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백신 기미상궁으로 쓰자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이제 국민의 4대 의무 외에 대통령을 위해 ‘백신마루타’가 돼야 할 의무도 포함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면 국민은 실험대상이란 말인가”라며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을 실험대상으로 조롱하는 게 아니라, AZ 백신을 직접 맞으면서 접종을 앞둔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백신이 안전하다면 대통령의 1호 접종은 청와대가 나서서 추진할 일이다. 대통령이 실험대상이 아니라며 발끈하는 정 의원의 헛소리야말로 AZ 백신의 위험성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도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에게 “국민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접종하고, 안전이 검증되면 대통령께서 맞아야 한다는 말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통령보고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것이 망언이고 조롱이라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라고 대통령께서 직접 답변하셨다”라고 짚었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후 일부 요양병원에서 AZ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백신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말 그대로 대통령께서 먼저 맞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조롱이냐”면서 “국민이 무슨 실험대상인가. 이런 사고방식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는 한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정 의원은 거듭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맞자”고 유 전 의원에게 제안하며 “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을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나는 ‘국민이 실험용인가’라는 말을 꺼낸 적도, 상상한 적도 없다”면서 “독감백신 때 국민 불안 조장하며 그 난리를 친 사람들이 누구인가. 양심 좀 지키며 살자”라고 야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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