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초반으로 내려오며 주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유치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1일까지 교사ㆍ원생을 비롯해 가족으로 까지 감염이 확산했다.
특히 최초 확진자가 나온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의 형제, 자매가 다니는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양천구는 해당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가족, 교사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통보했다.
이날 양천구에 따르면 관내 한 유치원에서 단 이틀 만에 유치원생과 가족, 교사까지 최소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서울시는 해당 유치원과 어린이집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전날인 20일 0시 기준으로 서울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2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0일간 200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16일 258명으로 치솟은 뒤 17∼18일 1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고 이날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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