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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샤갈…’ 정읍시립미술관서 세계적 명화 만난다

입력 : 2021-02-20 03:00:00 수정 : 2021-02-19 17: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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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20세기 세계적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전북 정읍에 마련됐다. 그동안 주로 교과서나 인터넷 등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접했던 지역민들이 진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은 특별기획전시전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를 개막해 오는 5월 16일까지 3개월간 연다.

 

전시에는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동시대를 살았던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장 포트리에, 살바도르 달리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총 전시작은 144점이다.

 

피카소 작품으로는 유화 ‘아틀리에의 모델’과 2015년 미국 뉴욕 경매장에서 나와 2000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돼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한 판화 ‘알제의 여인들’을 비롯해 연인에 대한 사랑의 열정을 담아 그린 드로잉, 말년에 보다 넓은 예술 세계를 추구하며 집중한 도자기 그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82점을 선보이고 있다. 피카소는 데생에서 시작해 유화, 조각, 판화, 도자기 그림 등 모든 미술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일상이 엿볼 수 있는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피카소의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은 프랑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의 작품 30여 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빌레르는 1953년 피카소를 만나 그의 작업실을 드나들며 작업하는 모습과 익살맞게 변장한 피카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을 촬영했다.

정읍시립미술관 AI초상화.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도 화려하고 풍요롭다.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를 창안한 브라크,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 등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앵포르멜을 대표하는 장 포트리에와 그의 영향을 받은 장 뒤뷔페, 야수파를 이끌었던 모리스 드 블라맹크, 무한한 공간의 예술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까지 이름만 들어도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거장들의 작품 30여 점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 재해석하고 최신 기술로 새롭게 탄생한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장승효 작가는 브라크의 큐비즘과 달리의 초현실주의를 21세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하준수 작가는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색다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유료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해설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과 관람객들을 예술로 위로하고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며 “피카소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과 20세기 현대미술 거장들의 예술적 감성을 느끼며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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