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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화성 탐사 프로젝트 주도 34세 여성 장관 “장관 되기까지 어떤 역경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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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2 03:00:00 수정 : 2021-02-11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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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인도 이어 한 번에 ‘성공’
2009·2013년 韓 업체 통해 위성 발사
UAE, 2117년 화성 ‘정착촌’ 건설 목표
사라 알 아미리 아랍에미리트(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 두바이=EPA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화성 탐사선 ‘아말’(희망을 뜻하는 아랍어)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며 우주 개발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7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204일간 4억8000여만㎞를 날아 이날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성공 확률이 50%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 예상을 깨고 인도에 이어 한 번에 성공했다.

 

아말은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간 화성 대기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한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엔 30대 여성 과학자가 있다.

 

UAE 일간 칼리즈 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라 알 아미리(34)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부책임자다. 아미리 장관은 UAE의 샤르자 아메리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에미리트 첨단과학기술연구원(EIAST), 무함마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 등을 거쳐 2017년 장관직에 올랐다.

 

그는 1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축하 트윗에 “나사는 수십 년간 전 세계 젊은이 수백 만 명에게 영감을 줬다”고 답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인터뷰에선 “(약 200명인) 프로젝트 팀의 80%가 여성”이라며 “저 역시 장관이 되기까지 경력을 통틀어 어떤 역경에도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유 부국인 UAE는 이 프로젝트에 6년간 약 2억달러(약 2214억원)를 투입했다. 과학 기술력을 높이고 석유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 콜로라도 볼더대 등과 협력해 개발 기간을 4년 정도 단축했다. 2009년과 2013년 UAE가 차례로 발사한 지구 관측 위성 두바이 샛-1과 두바이 샛-2를 한국의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가 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아미리 장관은 이 두 위성 발사에도 참여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 EPA연합뉴스

영국에서 독립해 건국한 지 올해 50주년인 UAE는 2117년 화성에 인류의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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