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강사 비방댓글’ 학원강사 구속도
리뷰 맹신보다 커리큘럼·교재 살펴야
인터넷 강의(인강)가 댓글에 오염되고 있다. 경쟁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강의 후기를 조작하는 행위가 이어지면서다. 수강생들이 인강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수강평’을 꼽고 있어 과열경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사의 커리큘럼이나 교재 등 다양한 요소를 보고 인강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4일 사교육계 등에 따르면 많은 학생이 인강 선택 시 먼저 경험한 수강생의 후기에 크게 의존하면서 업체들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유웨이가 자사 회원 1097명을 대상으로 ‘2021 사교육 인터넷 강의·강사 선택 양상 및 선호도’를 진행한 결과 수업 후기를 보고 강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인강 강좌 구매 시 고려하는 주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인강 리뷰 사이트 결과’(28.8%)와 ‘강의 사이트의 수강평’(27.7%)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입시 전문포털, 블로그 내 자유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20.1%로 집계됐다. 반면 사교육 컨설턴트나 공교육 교사의 추천으로 선택한다는 응답은 각각 10.6%와 8.9%에 불과했다.
그렇다보니 사교육 업체서 후기를 조작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조작 문제는 2017년 한 인기 수학강사 A씨의 폭로로 불거졌다. A씨는 B교육업체를 언급하며 댓글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B업체 대표 등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바이럴마케팅 업체와 10억원대 계약을 맺고 경쟁 입시업체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20만여건 단 혐의를 받는다. 1심에서 B사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함께 기소된 6명은 유죄였다.
이후에도 댓글 조작사건은 일어났다. 지난달에는 C학원 소속 강사 박모씨가 댓글을 조작한(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필리핀에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2017년부터 약 2년간 수백개의 차명 아이디로 다른 강사 등을 비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터넷 강의나 강사를 선택할 땐 수강평이나 댓글, 리뷰 사이트 결과 등을 맹신하는 것보다 강의가 나와 맞을지를 확인하고 ‘맛보기강의’도 꼼꼼하게 살핀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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