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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과 하향 지원 ‘이변’… 농경제사회, 경영대 제치고 최고점

입력 : 2021-02-14 19:32:58 수정 : 2021-02-14 19: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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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최초 합격 커트라인 살펴보니
‘서울대 간판’ 노린 수험생들 몰린 결과
연·고대선 경영대가 모두 최고점 기록
이과선 SKY 모두 의예과가 ‘톱’ 차지
‘대입 마지막 기회’ 충원합격 18일 발표
이중등록 땐 두 학교 다 합격 취소 유의
22일부터 추가모집… 대학 공지 사전체크

2021학년도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됐다. 합격 소식을 듣지 못한 수험생들은 18일 최종 충원 합격자 발표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날에도 입학이 결정되지 않았다면 마지막인 대학별 추가모집을 기다려야 한다. 이 절차를 마지막으로 2021학년도 입시는 완전히 끝난다.

◆서울대 최초 합격선, 농경제사회학부가 경영대보다 높아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인문계열 중 가장 높은 최초 합격자 합격선을 기록한 곳은 농경제사회학부로 나타났다. 농경제학부는 ‘수능 표준점수 600점 대학 환산 기준’으로 406.0점이어야 합격이 가능했다. 원점수로는 293점 수준이었다. 이 점수를 받으려면 국어 3점짜리 1개, 수학 4점짜리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틀리지 않아야 하며 영어는 1등급이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농경제사회학부의 합격선은 전통적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경영대학(404.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문과 특성상 대학 간판을 노리고 하향 지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종 경쟁률에서 경영대는 2.26대 1을 기록하며 서울대 평균인 3.82대 1을 밑돌았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411.0점을 기록한 의예과가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치의학과 408.6점, 컴퓨터공학부 404.1점 순이었다.

연세대 인문계는 경영대학이 742.0점(수능 표준점수 1010점 대학 환산)으로 가장 높았다. 추가 합격선은 예비 80번대, 735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제학부와 응용통계학과는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예과와 치의예과가 1, 2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그 뒤를 이었다.

고려대 인문계 중 경영대학이 679.9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추가 합격선은 예비 30번대, 673점까지로 예상된다. 이어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역사교육학과와 통계학과, 자유전공학부 순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의 경우 의과대학과 반도체공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순으로 나타났다.

◆충원 합격자 기회 놓치지 않으려면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 10일 이후부터 2021학년도 충원 합격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시 충원은 사실상 2021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기회로 꼽힌다. 정시 충원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수험생이라면 지원 대학의 발표 일정과 통보 방법 등을 숙지하고, 대학의 충원 합격 발표나 통보를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충원 합격 발표는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발표하는 방법과 지원자 연락처로 합격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리는 유선 통보가 병행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발표 초기에는 정해진 발표 시간에 홈페이지 발표를 진행하다 통보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 등록 의사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개별 통보로 전환한다.

하지만 발표 방식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원 대학의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개별 통보하는 대학이라면, 수험생은 충원합격 통보 기간 정시 원서에 기입한 연락처가 맞는지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곁에 두는 등 합격 통보를 놓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등록금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충원합격 통보를 받고도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충원 합격자의 등록 기간은 충원합격 시점에 따라 다르다. 합격 통보와 동시에 등록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온라인 뱅킹 이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이미 다른 대학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다른 대학의 충원 통보를 받은 경우라면 ‘이중등록’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미 한 대학에 합격해 등록금을 낸 상태에서 다른 대학의 추가 합격해 등록금을 내면 이중등록으로 간주돼, 두 대학 모두에서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등록금 입금과 환불 여부에 따라 이중등록을 판단한다. 등록 취소를 희망할 땐 ‘취소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등록금을 반드시 환불받아야 한다. 수시모집 합격자나 등록자는 추가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

미충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2021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이 줄어든 만큼 정시모집 경쟁률이 낮았던 모집단위 중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 있으면 추가모집 실시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추가모집 현황은 19일 이후 대교협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22일부터다. 추가모집 대학은 정시 모집 등록 결과에 따라 최종 모집인원을 확정한다. 추가모집에 지원했다면 전형일정, 등록 등 입학 관련 안내사항을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으므로 해당 대학 입학처에 공지되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추가모집은 전형일정이나 등록 등 입학관련 안내사항을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전형기간이 짧아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입학원서에 기재한 연락처는 24시간 전화통화가 가능해야 한다. 등록은 28일까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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