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만화소 광각·10배 광학줌 무장
기본모델 S21은 가심비·디자인 개선

삼성전자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은 애플(아이폰12)과 경쟁을 위해 가격경쟁력을 택했다. 가성비 좋은 99만원대의 기본 모델 S21을 내세우면서 전략적으로 프리미엄 모델인 S21 울트라에 기술역량을 집결시켰다. 그 결과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고사양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래 모델인 S21과 S21+ 경우 디자인을 제외하곤 전작과 눈에 띄는 차이는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7일 기자가 직접 체험한 갤럭시S21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보디와 메탈 프레임,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유니크한 ‘컨투어 컷’ 디자인이다. 헤이즈 마감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매트한 소재 덕분에 지문이 거의 묻지 않는다.
각 모델별 외관은 울트라를 제외한 S21과 S21+의 경우엔 사이즈의 차이 말곤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갤럭시 S21은 6.2인치, S21+는 6.7인치 화면으로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1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카메라다. S21과 S21+ 모델 모두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가 위치한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시리즈에서 카메라 성능의 큰 개선을 보였기에 이번 제품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한 단계 진화했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에 3배 줌과 10배 광학줌을 제공하는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두 개,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된 4800만화소 망원 카메라보다 화소 수가 낮아져 보이나 갤럭시S21 울트라는 AI 기술과 함께 듀얼 망원 렌즈를 택함으로써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적합한 카메라를 작동, 사진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4K 이상 초고화질 동영상 재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울트라를 놓고 유튜브서 같은 영상을 재생하니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사람의 피부 디테일이 더 눈에 띄게 도드라져 보였다.
삼성전자는 기본형인 갤럭시S21과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스펙 차이를 뒀다. 그만큼 가격도 차이가 있어 기본형이 99만9900원이고, 울트라는 램(RAM)과 저장 공간에 따라 출고가가 145만2000(12GB RAM, 256GB)~159만9400원(16GB RAM, 512GB)이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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