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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비하 학원 도우미에 뿔난 누리꾼… 어학원 리뷰 찾아가 별점 테러

입력 : 2021-02-03 18:27:38 수정 : 2021-02-03 18: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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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배달라이더들이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배달라이더 무시하는 갑질 아파트, 빌딩 문제 해결 요구 및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달기사를 비하한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하원도우미에 뿔난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 수 있는 구글맵 리뷰 페이지에서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3일 동작청담에이프릴어학원 구글맵 리뷰 페이지에는 상당수의 누리꾼이 “충격적”이라며 별점 5점 만점에 1점대를 주며 하원도우미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녹취록 듣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며 “직업에 귀천이 어딨고 본인말에 따르면 한 주에 1000만원 벌면 그런말해도 되나”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런 인성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시나”며 “학원측에서도 학원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으니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강사가 누군지 공개해야한다”고 일갈했다.

 

일부 누리꾼은 “저도 대학나왔는데 주급 1000만원 받고 일할 수 있나요”라며 하원도우미가 “주에 1000만원씩 번다”고 말한점을 꼬집었다.

 

앞서 해당 논란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하원도우미와 통화한 녹취록을 올리며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기사는 하원도우미가 주소를 잘못 적었기에 두번 배달을 해야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했다.

3일 동작청담에이프릴어학원 구글맵 리뷰 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하원도우미는 ‘적반하장’격으로 배달업체와의 통화에서 “공부 잘했으면 배달 하겠냐”, “본인들 세 건 해봤자 1만원 벌지 않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1만원이 나오고 2만원이 나오고 3만원이 나온다”, “기사들이 무슨 고생을 하냐. 오토바이 타고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지 않냐”, “돈 못 버니까 그 일을 하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등의 배달기사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 싶다”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 건지 궁금하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담러닝 측은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며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하면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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