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는 빠른 숙성으로 미국에서 화제가 된 ‘비스포큰 위스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비스포큰 스피릿이 내놓은 이 위스키는 증류주 원액을 작게 자른 참나무 조각과 섞어 숙성용 용기인 액티베이터 넣은 뒤 온도, 속도, 기압 등을 조절해 숙성시간을 5일 이내로 줄였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21년산 위스키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오랫동안 숙성된 위스키와 비슷한 맛과 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에게 94점을 받고 2020년 샌프란시스코 세계 양주 대회(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품 제조를 위해 배럴이 필요하지 않아 목재량을 97%가량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아메리칸 위스키(50도·8만원), 비스포큰 스페셜 버번 위스키(47도·8만9000원) 2종이다. 앱 포켓CU에서 품목당 300개 한정 판매된다.
최근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며 편의점 양주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CU에서 양주 매출은 2018년 2.8%에 그쳤지만 2019년 10.7%, 지난해 105.1% 증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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