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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민평형' 아파트 10억 돌파…작년 아파트 가격 양극화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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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 8.5 달해
고·저가 격차 대전·울산·광주·부산順
고가 아파트 거래, 3년새 30배나 증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800건에 육박했다.

 

27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5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것이다. 상위 20% 고가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 가격의 8.5배로 가격 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9년 12월 6.8에서 지난해 12월 8.5로 급등하며 연간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5.7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가장 컸고 울산(5.4), 광주·부산(5.3), 경기(4.8), 대구(4.6), 서울(4.2), 인천(3.9)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1년 새 주거 양극화가 심화했지만, 유일하게 서울만 5분위 배율이 4.8에서 4.2로 줄었다. 지난해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은 지난해 광역시를 중심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구매력과 소득 격차가 반영되면서 국지적으로 부촌이 형성되는 현상이 가속했다”며 “반면 서울은 전세난과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 등을 겨냥한 정부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84.9㎡)가 지난 22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도봉구도 국민평형에서 매매가 10억원을 넘긴 단지가 등장했다. 또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790건으로 전년(639건)보다 23.6% 증가했다. 2017년(26건)과 비교하면 3년 새 3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8개 단지)였고, 서초구(23개 단지)와 송파구(5개 단지)가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56㎡)로, 지난해 3월 30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이 1억8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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