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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낚은 토론토… 류현진 어깨 가벼워질까

입력 : 2021-01-21 21:00:00 수정 : 2021-01-21 2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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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스프링어 1649억에 계약
구원왕 출신 예이츠도 영입 성공
내야수 보강은 덜 돼 아쉬움 남아
코로나로 대체 홈구장 사용 부담
제주서 개인훈련 토론토 류현진(왼쪽)이 제주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약체로 평가받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4)이라는 에이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해 긴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어쨌건 리빌딩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기에 2021시즌 토론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서며 우승 도전을 시작하기 위한 전력보강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영입전에서 잇따라 헛물만 켜며 실망감이 커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이 또다시 홀로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 그랬던 토론토가 지난 20일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2)를 계약 기간 6년에 구단 FA 사상 최고인 총액 1억5000만달러(약 1649억원)에 붙잡고, 2019년 41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34)와 계약에 합의하는 등 성과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지 스프링어(왼쪽), 커비 예이츠

2017년 월드시리즈(WS) 최우수선수(MVP)인 스프링어는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도 타율 0.265, 14홈런을 기록했다. 예이츠는 지난해엔 오른쪽 팔꿈치 문제로 부진했지만 올해 부활을 벼르고 있다. 스프링어와 예이츠의 합류는 류현진의 새 시즌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력뿐 아니라 부실했던 외야 수비까지 보완됐고 뒷문도 튼실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야 할 류현진의 고충이 완전히 덜어진 것은 아니다. 일단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에게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우선이지만 내야 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하성 영입에 나섰다 실패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류현진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선발진도 부족하다. 그래서 토론토가 FA인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선수보강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역시 홈구장 문제도 있다. 원래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는 방역 문제가 해결될 것을 전제로 빨라야 여름에나 경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토론토는 지난해 썼던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대체구장 후보로 두고 있다. 세일런 필드의 경우 강한 바람으로 류현진이 고생했던 곳이다. 그래서 더니든이 시설 확충을 통한 개보수를 마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어디가 됐든 대체 홈구장이 류현진에게 안정감을 주기 힘들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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