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한파에 이어 강설까지 덮처 전남 지역 농작물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접수한 내용과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8일까지 약 240㏊ 면적에 해당하는 냉해 피해가 확인됐다. 시설하우스가 550동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 나주를 비롯해 곡성, 구례, 고흥, 해남, 장성, 신안, 무안 숭어양식장 등에서 피해 규모가 접수됐다.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피해 정도를 조사∙집계 중이다. 작물별로 보면 하우스로 재배하는 시설 감자가 20㏊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구례 용방면에서 10㏊, 곡성에서 9㏊, 장성이 0.6㏊ 등이다.
신안에서 재배하는 노지 작물인 콜라비도 냉해를 크게 입었다.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12㏊로 나타났다. 특히 과수품목 중에서는 고흥 특산물인 유자의 피해가 막심하다 대략 180㏊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시설하우스를 통해 재배하는 과채류의 피해도 잇따랐다. 피해 면적은 40㏊ 정도로 고추∙딸기∙호박∙토마토∙파프리카∙깻잎∙상추 등 종류도 다양하다. 딸기는 총 1.5㏊가 피해를 입었다. 나주 남평읍 0.2㏊, 곡성 곡성읍과 겸면에서 1.3㏊를 기록했다. 파프리카(곡성), 토마토(곡성∙고흥) 등의 피해도 확인 중이다.
무안군 해제면 한 숭어양식장 바닷물이 얼면서 숭어 1만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피해금액은 900여만원이다. 구체적인 피해상황과 복구는 얼음이 녹아야 집계가 가능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배추나 대부분의 과수품목 등 당장 피해를 확인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 작물에 대해서는 27일 이후에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며 “나중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별도로 조사나 입력 기간 등을 정해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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