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등장하는 '종달새'에 대해 소상공인과 국민들을 위해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온라인수출 현장방문 및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시에서) 종달새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며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코로나 상황이 너무 힘들고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김완화 시인의 '뻐국색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라는 시를 올렸다. 이어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텐데…'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종달새 의미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이 시를 페이스북에 올리게된 이유에 대해 묻자 "그 전날 노원 공릉동 도깨비 시장에 갔는데 그렇게 울컥하고 눈물이 나왔다"며 "(소상공인 분들이) 싫은 소리할 줄 아셨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묵묵히 견뎌주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단하다"며 "이게 너무 미안하고 오히려 내가 울컥했다. 아주머니께서 막 우는데 웃으면서 우셨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정말 (소상공인과 국민께)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그 시를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에 관련해선 1월 중에 결심을 하겠단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제가 어떻게 이야기할 수 없다. 1월 안으로…(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서울지역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진짜로 그런 의미로 대화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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