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미래 신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검단동 일대 118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2328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도심형 복합산업단지인 금호워터폴리스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북대구나들목과 인접해 경부·중앙·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남측으로 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예정돼 있다.
금호워터폴리스 전체 면적 중 29.1%를 차지하는 산업용지는 34만4000여㎡ 규모다.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자동차·운송장비 등 최첨단 업체들이 입주할 산업용지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물류시설 등 복합용지로 나눠 조성한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용지를 분양한다. 분양 금액은 관련 법령에 따라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한다.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 주상복합용지 공급이 완료되는 등 투자 기대감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면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금호워터폴리스를 주거·상업·산업·물류가 어우러진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동구 율하동에 조성 중인 율하첨단도시산업단지(이하 율하산단)도 미래 신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형 산업단지인 율하산단은 16만7000㎡ 부지에 총사업비 1080억원을 투입해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이 산단은 올해 사업지구 교통개선 대책인 범안대교 확장공사가 본격 추진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율하산단에는 생산·창업, 연구개발(R&D), 주거, 문화시설을 집적시킨 혁신성장센터가 건립된다. 또 주변 산업단지와 차별화한 상업 기능을 더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접한 율하지구와 함께 자족 기능을 확대한 ‘복합 첨단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동구 용계동에도 식품산업 클러스터(31만8000㎡)를 2026년까지 조성해 식품기업 집적화와 푸드 테마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우수 식품업체를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들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유치기업 보조금 지원 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하고 직원 거주 지원 제도를 마련해 직원 숙소 건축비나 임대비 등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신규 고용 20명 초과 때 지원하는 보조금도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그동안 대구는 신규 산업단지가 도심에서 먼 곳에 주로 조성해 도심 공업지역이 노후화하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며 “도심 산업용지 공급을 통해 산업입지 수요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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