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I기술 탑재… BMW는 신차 소개
현대차·日 업체는 코로나로 불참 결정

‘CES 2021’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과거 ‘기계’로 분류됐던 자동차가 이제 ‘전자제품’에 가까운 분류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의 성격과 인식이 변화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21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다만 2009년 이후 매년 참가했던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또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차 시장을 향한 홍보전에 집중한다. 벤츠는 대형 전기차인 ‘EQS’에 탑재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인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전면에 걸쳐 장착되는 곡면의 스크린으로 넓은 화면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BMW도 20년 만에 완전히 탈바꿈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이 드라이브’와 올해 출시될 전기차 ‘iX’ 등을 공개한다. 아이 드라이브는 지능형 디지털 서비스로 진화해 차량에 탑재된 센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GT’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GM은 초기 전기차 선두였던 만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상을 발표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의 ‘전기차 양산체제 도입’에 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발표 등이 준비돼 있다.
지프, 크라이슬러 등을 보유한 FCA그룹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전시관을 열고 대화형 관람을 시행한다. 지프의 대표 오프로드 모델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랭글러 4xe’의 가상 체험도 가능하도록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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