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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출연 후 출마선언하나…박영선 “상황이 안좋아져서 가능성 열었다”

입력 : 2021-01-06 09:49:29 수정 : 2021-01-06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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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 신년 여론조사 여권 1위
중기부 업무 마무리 및 차주 예능 나들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여권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박 장관은 출마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동안 저의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면 저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이것이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는 여권보다는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다. 대선주자급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격 출마 선언하면서 여론 지형이 야권 지지로 급격히 쏠리자 여권은 어려움에 처했다. 리얼미터가 TBS·YTN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서울 거주 유권자 102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게 조사한 결과,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1.5%에 달했다. 이 때문에 박 장관은 높은 여론 지지율을 등에 업고 ‘흑기사’를 자처한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기는 판에만 뛰면 당원들에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뛰어야 그 다음을 위해서라도 박 장관은 이번에 출마하는 게 큰 정치하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당에서 결정할 일인데 아마 어제 당에 이야기는 지금 선거가 90일 정도 남지 않았나”라며 “이제 시간이 너무 없어서 너무 촉박하다 아마 이런 생각으로 당에서 그런 의사를 말하신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장관은 현직 장관 프리미엄을 토대로 최대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며 “신년 여론조사 등을 통해 ‘박영선이 안나오면 안된다’는 여론을 만들어 등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박 장관은 그동안 당에서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이 이뤄지는지 봤으나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고, 시간상 더이상 새 인물 수혈은 없으니 때를 기다려 등판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박 장관의 출마 시기는 오는 11일 이후로 보인다. 박 장관은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에 관한 준비가 그동안 더 중요했다”며 “마스크 대란 때 중기부가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서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했듯이 백신이 도입되면 주사기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저의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12일에는 박 장관이 출연하는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이 방영된다. 전날 같은 방송에 먼저 출연한 나 전 의원도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예능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예능 출연을 통해 관심도를 올린 뒤 출마선언을 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승패를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저는 서울 미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출마선언문에 담을 내용을 구상중인 점을 암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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