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감염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정부는 4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4건 모두 최근 영국에서 도착한 이들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확인된 4건 외에 변이 의심 사례 3건이 더 있지만, 검사 결과는 2∼3일 후 나올 예정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마드리드는 지난 22일부터 스페인 사람이나 거주자 외에는 영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돌아온 한 남성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국적인 이 남성은 지난 19일 런던에서 돌아온 뒤 이틀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영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확인됐다. 일본에서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코로나19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를 보면 일본 내 코로나19 변이 감염자는 이날까지 7명이 확인됐다.
이밖에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도 코로나19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코로나19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과 별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남아공 변이에서 검출된 돌연변이가 세포에 잘 결합해 전파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남아공 2차 유행이 이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공에서는 성탄절인 25일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인 1만4796명이 확인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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