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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도 통폐합 가속화… 1년 새 60곳 사라졌다

입력 : 2020-12-23 20:17:05 수정 : 2020-12-23 22: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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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 디지털전환 한창
모바일 거래로 비대면 업무 증가
개인투자자 맞춤형서비스 강화
임직원 수는 되레 1000여명 늘어
SNS 통한 투자자와 소통 확대

거래수수료 면제조치 12월 종료
1월부터 일제히 수수료 인상

증권회사들이 비대면 업무 확대와 모바일 활용 증가, 디지털 전환 등의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지점을 축소하는 한편 기능을 재편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가다듬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 수는 올해 9월 기준 986곳으로 1년 전(1046곳)보다 60곳(5.7%)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이 2010년 말 1879곳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이 1년 새 115곳에서 108곳으로 7곳을 줄였고, 미래에셋대우가 87곳에서 77곳으로 10곳을 줄였다. 신한금융투자(124곳→119곳)와 삼성증권(68곳→63곳), NH투자증권(85곳→80곳) 등도 5곳씩 지점을 줄였다.

 

지점은 줄었으나 임직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3만5955명에서 올해 9월 3만7100명으로 증가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업무처리가 늘어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 투자보다 개인적인 상담을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며 “지점은 줄었지만 대형화하고 있고, 임직원은 모바일 응대나 개인상담 등에 투입되기 때문에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량 증가에 따라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지점을 폐쇄하고 인근 점포와 합쳐 대형점포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하면서 앞으로도 지점 통폐합 흐름은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에게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분주하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을 통한 금융투자 교육 및 홍보·박물관 관람을 중단하고 홈페이지(KRX아카데미)를 통한 온라인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주식, 채권 및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구조와 거래방법·절차, 투자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증권사별로 유튜브 채널을 통한 투자자와의 소통도 늘고 있다.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Samsung POP’은 최근 구독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키움증권 또한 구독자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지난해 9월 개설된 미래에셋대우의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또한 1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하나금융투자(약 8만명)와 한국투자증권(약 6만명) 등도 동영상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이들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반투자 상식뿐 아니라 절세 팁, 해외 주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작업도 한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AI 기반의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미래에셋대우는 AI 분석을 통해 종목을 추천하는 ‘엠클럽’을 각각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해 최근 MTS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나스닥지수와 해외종목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거래 수수료 및 증권회사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증권사들이 고객의 위탁거래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KB증권은 다음달 4일부터 MTS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수수료율을 현재 0.1162%에서 0.1200%로 0.0038%포인트 인상한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도 0.0038%포인트(0.0112%→0.0150%) 오른다. 한국투자증권도 다음달 1일부터 주식 거래 시 0.0036396%의 수수료율이 추가된다. 미래에셋대우도 일반 계좌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기본 매매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주식 거래 수수료율을 0.0039219%포인트 올린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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