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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백신 도착… 2021년 희망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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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22 18:45:26 수정 : 2020-12-22 22: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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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亞 국가 중 첫 확보
EU도 이번주 내 접종 개시
세르비아도 5000회분 도착
‘크리스마스 백신’ 2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화물기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첫 번째 국가다. 싱가포르=EPA연합뉴스

싱가포르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확보한 아시아 국가로 기록됐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싣고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화물기가 21일 밤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백신의 공항 도착 당시 장면을 포함해 화물기에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설로 옮겨지는 모습을 모두 언론에 공개했다. 창이공항에는 옹예쿵 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은 이미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시아에 백신 물량이 도착한 건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선구매 계약 체결과 계약금 조기지급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 이상의 예방접종을 준비했다. 백신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3분기까지 전 국민 570만명 대상 백신 무료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과 노인들, 기저질환자들에게 먼저 백신을 투여할 방침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너무나 길고 힘든 한 해였다”며 “백신 도착 소식은 싱가포르 국민에게 힘을 주는 소식이자 우리가 2021년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싱가포르에서 백신 접종은 자발적 선택이지만 리 총리가 국민에게 백신 주사를 강력히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두 차례 맞아야 하며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효과가 있다. 이에 백신이 배포될 각 지역에선 매일 4t 규모의 드라이아이스가 생산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21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이번 주내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도 이날 화이자 백신 1차 분량(약 5000회분)이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세르비아의 국영 TV는 백신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화물기에서 백신을 하역하는 장면이 담긴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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