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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후궁의 나체 사진 1000여장 해외 유출…본처와의 경쟁 관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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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22 17:31:33 수정 : 2020-12-22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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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의 후궁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니(35·사진)의 나체 사진이 유포됐다. 후궁 지위를 박탈당했다가 복귀한 시니낫의 정적들이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은 최근 시니낫의 나체 사진 1000여장을 받았다.

 

또 태국 왕정을 비판했다가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태국 학자 파빈 차차발퐁펀도 같은 사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셜은 자신의 SNS에서 “이 사진들은 6~7년 전 촬영된 것으로, 시니낫이 국왕에게 보내기 위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중 수십 장은 매우 노골적”이라고 밝혔다.

 

2019년 5월 즉위한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68)은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근위대장인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1)와 결혼식을 올리고 왕비로 임명했다. 국왕은 3번의 이혼 전력이 있으며, 수티다는 4번째 부인이다.

 

이후 두 달 만에 국왕은 자신의 생일에 왕비의 눈앞에서 시니낫을 ‘왕의 배우자’로 임명했다. 시니낫은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고, 2019년 5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시니낫은 태국 왕실 역사상 약 100년 만에 ‘왕의 배우자’(royal noble consort)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국왕의 총애를 얻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시니낫은 3개월 만에 지위를 박탈당했다. ‘왕실의 전통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왕비처럼 행세했다’는 이유였다.

 

이후 국왕은 지난 9월 시니낫의 복권을 결정, ‘왕의 배우자’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시켰다.

 

마셜은 “나체 사진들은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더 타임스도 “누가 나체 사진을 해외로 유출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시니낫과 왕비 사이의 경쟁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파빈은 “최근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지니낫은 태국 왕실의 ‘행복한 가족’ 이미지를 홍보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뉴시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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