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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바르셀로나서만 643번째 골… 단일 구단 최다골 타이 기록 수립

입력 : 2020-12-20 20:39:15 수정 : 2020-12-20 2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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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 나란히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왼쪽)가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0~2021 라 리가 경기에서 자신의 소속팀 통산 643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10년 넘도록 세계 축구계 최고 선수로 군림하며 ‘축구의 신’이라 추앙받아온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는 드디어 펠레라는 이름을 소환해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룩한 각종 기록이 쌓이고 쌓여 ‘축구황제’의 업적에 도달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펠레의 단일 구단 최다 골 기록에 근접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펠레가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리그의 산투스에서 뛰며 세운 643골은 메시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절대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으로 받아들여졌다. 골수 자체만으로도 범접하기 힘든 데다 축구가 세계화, 상업화되면서 한 팀에서만 이런 득점을 올린다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다.

이 특별한 고지에 메시가 마침내 올라섰다. 그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0~2021 스페인 라 리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9분 동점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메시가 달려들어 혼전 중 헤딩으로 골망 안으로 기어코 집어넣었다. 2004년 데뷔해 2005년 5월1일 첫 골을 넣은 뒤 바르셀로나에서만 총 748경기를 뛰며 만든 643번째 골이다. 이제 메시는 한 골만 추가하면 현대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많은 의미를 담은 기록에 ‘축구황제’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펠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역사적인 기록을 축하한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에서 아름다운 업적을 세운 것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어 “한 구단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우리와 같은 이야기는 불행히도 축구계에서 점차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당신을 매우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골에도 승리하지는 못했다. 후반 7분 터진 로날드 아라우호의 추가골로 2-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24분 막시 고메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만을 추가해 리그 5위(승점 21)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 회복된 발렌시아 이강인(19)이 후반 45분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23일 알라베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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