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해 5월 출시
15% 캐시백 혜택 등 큰 호응 얻어
타시도 대비 확장세 3배 이상 빨라
시민들 소득증대 효과 700억 넘어
2021년엔 1조3000억 규모 발행키로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발행 7개월 만에 발행액 9000억원을 기록했다. 캐시백에 따른 시민들의 소득증대 효과는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 5월 출시된 온통대전은 발행액 9000억원을 달성해 19일 조기 마감한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연말까지 충전과 사용은 가능하나 캐시백은 지급되지 않는다.
시는 내년도 발행 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방안으로 온통대전몰,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등 비대면 매출과 이용약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캐시백으로 지급할 예산도 1278억원이 편성됐다.
온통대전은 1년여간의 사전 준비를 거쳐 올해 7월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5월로 앞당겨 출시했다. 최대 15%의 파격적인 캐시백 혜택과 교통기능, 모바일 간편결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달 기준 대전 성인 인구의 41%인 50만명이 온통대전 앱에 가입하고, 선불카드를 포함하여 70만매 이상의 온통대전 카드가 발행됐다. 그 결과 기업과 공무원들의 각종 수당이나 포상금으로 대신 지급한 정책수당 1600억원을 포함해 약 9000억원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 소비되는 경제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지역화폐를 발행한 타 시도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빠른 확장세다. 온통대전 사용으로 시민들이 돌려받은 캐시백도 775억원에 달했다. 실질적인 소득과 구매력 증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온통대전몰·온통대전 배달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과 판로가 확대된 것도 온통대전이 가져온 효과 중 하나다. ‘온통세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확대는 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온통대전이 초기 발행목표인 5000억원을 훨씬 초과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도록 이용 취약자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가 워킹그룹을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의 상생 경제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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