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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조사관은 누구? [탐사기획-위협 받는 ‘통계 첨병’]

, 탐사기획 - 위협 받는 ‘통계 첨병’

입력 : 2020-12-14 06:00:00 수정 : 2020-12-13 19: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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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농업·어업분야 28종 연중 통계조사 수행
공무직·기간제… 10명 중 9명 여성
지난달 24일 황모(53·여) 통계조사관이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해 현장조사를 하는 모습. 이제원 기자

통계청의 통계조사관은 경제·사회·농업·어업 분야 28종의 연중 통계조사(경상조사)를 공무원과 함께 수행한다. 조사관 1명이 통상 4∼9개 정도의 조사를 맡는다. 공무직 통계조사관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011명이다. 그중 여성이 976명으로 절대 다수다. 40대가 347명, 50대가 600명이다. 애초 기간제로 계약을 갱신하며 ‘비공무원 임시조사원’이라는 명칭으로 근무하다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공무직 통계조사관’이라는 직함을 얻었다.

세계일보 설문을 통해 살펴본 결과, 응답한 통계조사관의 90.1%는 기혼, 86.7%가 맞벌이 가구였다. 100명 중 35명은 고졸, 63명은 전문대 또는 대졸이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했던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높았다.

2018년 가계동향조사를 개편하면서 통계조사관 190여명을 새로 채용하면서 이제 2년 미만 경력의 통계조사관이 20.2%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9∼10년차 16.0%, 15∼16년차 13.6%, 3∼4년차 13.1% 등 순이었다. 올해 기준 10년차 통계조사관의 기본급은 198만9100원이다. 1호봉 통계조사관의 기본급은 175만5100원으로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기재위 회의에서 “통계조사관 10명 중 9명이 여성”이라며 “고용이 사실상 비정규직에 가까운 형태, 그러니까 공무직(무기계약직), 기간제, 도급이다 보니까 도리어 여성 편중이 나타나는, 한국사회에서 전형적인 일자리의 기형적 구조에 성별 문제까지 포함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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