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건축 관련 비판의 글을 올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저격’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승민의 ‘퇴임 후 대통령 경호동 짓는 데만 62억원의 세금 투입’, 안철수의 ‘대통령 퇴임 후 795평 사저’ 발언을 들으니 노무현 아방궁 운운하면서 공격했던 자들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사람만 바뀌었지 언동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라고 꼬집으며 “반드시 ‘문재인 X지기’의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니(네)가 가라 임대주택’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이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공공)임대로 주거 사다리를 만들라’ 13평 아파트에 가서는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아도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 뒤, 문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집이 뭐길래 개인은 소유하면 안 되고, 국가나 LH가 소유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뒤 “24회의 부동산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꿈과 주택 사다리를 걷어찬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530만호의 민간임대시장을 마비시킨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 사저로 간다고 한다. 경호동 짓는 데만 62억원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꼬집으며 “이 정권 사람 중에 공공임대에 살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자기들은 공공임대에 살기 싫으면서 국민은 공공임대에 살라고 한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안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13평 (공공임대) 주택 본 문 대통령 “4인 가족도 살겠다”… 야당 “그게 할 소리냐”>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퇴임 후 795평 사저를 준비하시는 상황에서 국민께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적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