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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달고나음료 한 잔…“각설탕 11개 드셨네요?”

입력 : 2020-12-10 03:00:00 수정 : 2020-12-09 1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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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과잉 섭취는 고혈압·비만 야기할 수 있어 주의”
흑당버블티. 세계일보 자료사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달고나음료와 흑당음료에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최대 50%에 달하는 당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과잉 섭취 시 고혈압과 비만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지난 8~9월 시내 매장 수가 많은 상위 8개 브랜드의 흑당음료 40개 제품과 시내 7개 브랜드의 달고나음료 35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일일 당류 기준치의 32.5%(32.5g)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고나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량도 32.5g로 흑당음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일부 브랜드의 경우 흑당 음료 1컵 당 최대 54.5g, 달고나음료 1컵 당 최대 50.3g의 당류가 함량 돼 있었다. 각설탕 1개에 포함된 당류는 약 3g으로 달고나음료 1컵은 11개에서 최대 16개의 각설탕을 먹는 것과 비슷했다. 다른 음료와 비교해보면 달고나음료 1컵은 아이스 카페라떼(당류 7.2g)보다 4.5배, 아이스 바닐라 카페라떼(당류 25.0g)보다 1.3배 많은 당류가 포함돼 있었다.

 

시는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당 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컵 사이즈를 다양하게 해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에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 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흑당, 달고나음료는 제조과정에서 당류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업체들은 당을 저감하는 레시피 개발 및 정보제공으로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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