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수원 삼성이 지난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격파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16강전에서 요코하마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K리그에서는 울산 현대가 전날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수원까지 두 팀이 8강에 합류했다. 8강전은 10일 열리며, 대진은 8일 추첨으로 결정된다.
민상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변수 속에 요코하마와 맞선 수원은 전반 20분 상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리크 리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39분 경고가 한 장 있는 박상혁을 김건희로 바꾸는 조기 교체 카드를 가동해 분위기를 다잡고, 후반 들어선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센터 서클에서 한석종이 낮게 깔아 찬 공을 받은 임상협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12분 김태환의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기제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볼이 한석종-김민우를 거쳐 반대편으로 연결됐고, 김태환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 매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0분 나카가와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 날카로운 오른발 슛에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린 수원은 7분 뒤 김민우의 역전 골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42분엔 한석종이 센터 서클 안에서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포착하고 오른발로 차올린 공이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수원이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요코하마 오나이우 아도가 헤딩으로 골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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