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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중국 ‘환구시보’ 총편집인의 이중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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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3 14:08:46 수정 : 2020-12-03 1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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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직원 2명과 각각 부적절한 관계 맺은 후 혼외자녀 출산”
부하 직원, 후시진 편집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에 고발
“애국 부르짖으면서 사적으로는 사치와 부패, 타락 일삼아”… 내로남불 지적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이 불륜과 혼외자녀 문제로 중국 당국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편집인은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 노릇을 하며 애국주의를 부추기고, 중국을 비판하는 주장에 대해선 환구시보 등을 활용해 반박해왔다.

 

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돤징타오(段靜濤) 환구시보 부총편집인이 자사의 전·현직 직원과 오랫동안 가져온 부적절한 관계 및 혼외자녀 문제로 후 총편집인을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돤 부총편집인은 후 총편집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혼외자녀를 1명씩 낳은 전·현직 직원인 장난이(張楠伊)와 가오잉(高穎)의 실명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빈과일보는 돤씨가 후씨에 대해 애국을 부르짖으면서 사적으로는 사치와 부패 및 타락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후 총편집인은 전날 오후 돤씨의 관련 고발 내용은 완전히 모함이라고 부인하는 입장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환구시보 사무위원회에 통보했으며 사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름이 거론된 2명에게 전화로 “무고하게 연루되어 미안함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많은 네티즌은 ‘그가 생활 및 행동이 올바른 사람’이라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계속 밝혔다. 앞서 후시진은 자신에게 중국 국적의 딸이 1명 있으며 베이징(北京)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일반 회사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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