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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쟁이 해달 작가 첫 수필집 ‘사랑 타령’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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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제 인생이 그렇게 순탄하진 않은데요. 전 평생 사랑 타령을 하고 싶어요.”

 

이런 도발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가가 있다. 필명은 해달. 92년생이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사회심리학을 공부했고, 금융업에 종사한다. 책, 영화, 드라마를 즐겨보고 글쓰기, 토론하기를 취미로 한다. 틈틈이 여행하며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고 싶다.

 

해달 작가가 첫 수필집 ‘사랑 타령’(부크크)을 펴냈다.

 

저자는 “한 사람이 살아내는 인생에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와 같이 많은 이들과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이 오간다”며 “그들과 인생을 풍요롭고, 성장해 나가게 하는 데는 결국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하고 되묻는다. 복잡한 삶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사랑을 잃고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책에 표현했다.

 

“반복적으로 사랑을 찾는 우리들은 사실 사랑이 굉장히 필요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는 작가는 글을 기록하며 고민하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에 대해 찾은 단서로 타인을 향한 ‘사랑 타령’을 통해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나만큼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사람은 없다는 말은 참으로 모순적이다. 이는 사랑을 할 때는 스스로 상처를 주는 말인데, 이별을 겪고 나면 또 상대를 향한 무기가 되더라. 사랑할 때는 나 자신을 하염없이 깎아내리는 못된 자기 주문이다. 그보다는 내가 그를 더 사랑한다는 열등감, 그에게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어떤 불안감이 내 속에 상처를 만든다. 그러나 관계가 끝나면, 당신을 더 사랑해줄 사람은 다신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 된다. 그 시간 동안 사랑에 최선을 다했기에, 시간이 흘러 상대가 후회할 때는 아쉬움이 없다. 미련 없이 상대를 향하는 자기 자신은 그 자체로도 무기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해달 작가의 첫 수필집 ‘사랑 타령’ 표지.

스무 살 때부터 ‘글을 써보자’는 생각은 해왔다는 해달 작가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성향상 글로 감정을 표현하면 개운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여기 저기 게재하던 글을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 한 군데에 모아 이번 출판을 하게 됐다.

 

책 내용 대부분은 여행 도중 혹은 일상에서 찍은 사진들과 메모가 바탕이 됐다. 표지 작업은 아랑 작가와 함께했다. 다음은 ‘사랑 타령’ 중 ‘원룸, 귤’ 편이다.

 

“신맛과 향이 좋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과일 가게에 들러 3,000원짜리 귤 한 봉지를 산다. 검은 봉지 속 귤들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언니와 나는 늘 욕심만큼 많이 먹지 못해 음식을 버리곤 한다. 집에서 음식을 안 한 지도 몇 개월이 지났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은 덜 익은 과일을 골랐다. 오래 두고 그 귤을 조금씩 먹는다. 따뜻한 바닥 위에서 귤을 까면 달콤하고도 새콤한 향이 퍼진다. 집과 내게 남은 것은 귤을 먹을 때 느끼는 그 맛이 아니라 귤을 깔 때 퍼져나간 향이란 생각을 한다. 좁지만 따뜻한 집 안에는 오랫동안 귤의 상큼한 향이 남아 머문다.”

 

일상에서 느낀 점을 펜 가는대로 쓴다는 수필의 정석대로 편하게 집필한 흔적이 역력하다. 1부 세상살이, 2부 일상, 3부 사랑, 시작, 4부 불안, 5부 이별, 6부 성장 등 글의 흐름에 맞게 6개의 큰 차례로 구성된 ‘사랑 타령’에서 해달 작가의 끊임없는 사랑 타령을 만나보자.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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