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EFL 챔피언십 소속 더비 카운티 FC의 임시 감독인 웨인 루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오전 2004년~17년 몸담았던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맨유)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고의 동료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폴 스콜스(이상 잉글랜드)를 선정했다.
앞서 루니는 선수 생활 동안 리오 퍼디낸드, 데이비드 베컴(이상 잉글랜드), 폴 포그바(프랑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축구계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질문을 받자 루니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스콜스라면서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고 선수들이지만 당시 난 스콜스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니는 “스콜스는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스콜스는 상당히 예리한 플레이를 보여줘 상대가 다가갈 수가 없었다”며 “나는 현역 시절 막바지에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항상 스콜스의 플레이를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연구했다”고 부연했다
루니와 스콜스는 맨유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총 242경기에 함께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루니는 경기장에서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동료로는 스콜스 대신 라이언 긱스(웨일스)를 뽑았다.
루니는 “긱스는 생각보다 꽤 자주 공을 뺏기곤 했는데, 그건 찬스를 만들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는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려 시도하다가 뺏기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난 긱스가 공 잡았을 때 찬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루니는 긱스와 스콜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스콜스는 경기를 컨트롤하는 쪽이었다. 팬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뛰어났는데, 특히 상대 선수들을 자신에게 유인하는 걸 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니는 2004년 8월 영국 리버풀 소재 에버턴 FC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루니는 맨유에서 통산 253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에서 루니의 주요 우승내역으로는 EPL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6회 등이 있다.
한편 박지성은 2005년∼2012년 맨유에서 루니와 한솥밥 먹은 바 있다.
다만 박지성 언급은 없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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