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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홀로족’ 40년 만에 16배 늘었다

입력 : 2020-11-26 06:00:00 수정 : 2020-11-26 0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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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130만명… 전체의 34%
63% “생활 만족… 계속 혼자 살것”
40대 이후부터 행복도 낮아져
“주거안정·소득 지원 정책 필요”

서울의 1인 가구가 40년 전보다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까지는 1인 가구의 행복도가 다인 가구보다 높거나 비슷했지만, 40대부터는 다인 가구에 비해 행복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130만 가구로, 전체 가구(380만)의 33.9%다. 이는 1980년(8만 가구)보다 16배 증가한 규모다.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7배 넘게 증가했다. 1980년대에는 100명 중 4명(4.5%)이 혼자 살았다면 현재는 34명이 혼자 사는 것이다. 1인 가구의 연령대도 올라가고 있다. 1994년 이전에는 1인 가구의 70%가 20·30대였지만, 2015년 이후 1인 가구는 40대 이상이 50%가 넘었다.

서울시가 1인 가구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0∼20대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행복도가 높았다. 30대의 경우 30∼34세 다인 가구 6.92, 1인 가구 6.9 등 1인 가구의 행복도가 다인 가구보다 낮았지만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40대 이후부터는 △40∼44세 다인 6.82, 1인 6.63 △55∼59세 다인 6.55, 1인 5.89 △60∼65세 다인 6.41, 1인 6.15 등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40대 이후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인 가구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개인 재정상태 만족도와 사회생활 행복도, 건강상태 만족도 등도 40대부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낮았다.

특히 사회관계성의 경우 △30∼34세 다인 74.4점, 1인 68.7점 △40∼44세 다인 74.9점, 1인 61.1점 △50∼54세 다인 72.4점, 1인 58.1점 등 30대 이후부터 다인 가구와 1인 가구의 만족도가 크게 벌어졌다. 1인 가구주들은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문화활동 경험률과 규칙적 운동 실천율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30.1%는 서울이 ‘1인 가구가 살아가기 적합하지 않은 사회’라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 1인 가구주(62.8%)는 계속해서 1인 가구로 살기를 원했다. 1인 가구여서 만족스러운 점(중복응답)으로 ‘간섭받지 않는 독립된 생활’(73.1%), ‘나 자신을 위한 투자·지출 가능’(31.1%), ‘효율적인 시간 활용’(30.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거안정지원(55%) △기본소득지원(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19.3%) 등이 꼽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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