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학력별 연봉차 가장 작아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 가운데 자신과 직무와 학력, 성별, 근속 연수 등이 비슷한 사람의 연봉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19일 고용노동부가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에 발표한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참고하면 이런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자료는 2017∼2019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통계를 토대로 사업체 규모와 업종, 경력을 포함한 직무 특성, 성별과 학력 등 인적 속성에 따른 올해 6월 평균 임금 수준을 추정했다.
임금 분포 현황을 이용하면 사업체 규모나 산업 또는 특정 직업 내에서의 경력이나 성·학력 등에 따른 임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 경력 1년 미만 대졸 이상 사원의 평균 연봉은 3347만4000원가량이다. 중위값은 2951만6000원이며 하위 25% 평균은 2215만2000원, 상위 25%는 3939만7000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조건에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 평균 연봉은 8651만1000원에 달했다.

고용부가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사업체 규모에 따른 학력별 임금 차이를 분석한 결과,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사업체는 100∼299명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노동자 평균 임금을 100이라고 했을 때 고졸 이하 노동자의 임금은 59.2%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가장 격차가 적은 기업 규모는 500인 이상 대기업으로, 대졸 이상 대비 고졸 이하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70.2%에 달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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