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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오재일, 한국시리즈 ‘키 플레이어’ 뜬다

입력 : 2020-11-17 20:16:45 수정 : 2020-11-17 20: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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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이 지목 ‘눈길’
구, 7월까지 정상급 에이스 역할
부상서 복귀… 컨디션 회복 관건
오, NC 상대 3할대 타율 ‘천적’
포스트시즌 부진 딛고 ‘부활’ 기대
구창모(왼쪽), 오재일

드디어 2020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시작됐다. 첫 우승을 노리는 NC와 ‘V7’에 도전하는 두산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런 긴장감 넘치는 시리즈에서는 고비마다 팀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를 두고 ‘키 플레이어’라고 한다. 이번 KS의 키 플레이어로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 구창모(23)를,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오재일(34)을 지목해 눈길을 끈다.

구창모는 이번 시리즈 판도 전체를 좌우할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에는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라는 확실한 두 명의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있지만 토종 에이스의 활약 없이 KS 우승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외국인 투수가 아닌 국내 선발투수인 구창모가 호투하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사실 구창모의 올해 7월까지 활약만 본다면 걱정보다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구창모는 올해 15경기에서 9승무패에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노련한 포수 양의지의 리드와 함께 최고시속 150㎞대의 패스트볼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운 그의 구위는 타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7월 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10월 말에야 돌아왔다. NC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10월24일 LG전에 중간계투로 복귀전을 치렀고 10월30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KS에 대비했다. 당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구창모는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다. KS를 준비하는 기간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렸는가가 관건이다.

이에 반해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마운드의 힘과 수비로 KT를 눌렀기에 KS에서는 타자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특히 앞선 포스트시즌(PS)에서 부진했던 오재일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오재일은 LG와의 준PO에서 9타수 2안타, KT와의 PO에서 15타수 1안타 등 이번 PS 타율이 0.125에 그칠 만큼 부진하다. 타순도 3번에서 8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마산’을 믿고 있다. ‘오마산’은 오재일이 마산에만 가면 방망이가 살아나 붙은 별명이다. 오재일은 NC를 상대로 개인 통산 타율 0.308, 24홈런, 77타점을 올릴 만큼 강했다. NC전 홈런은 최정(SK·31개), 박병호(키움·29개), 나지완(KIA·25개)에 이은 4위이고 타점은 최형우(KIA·93개), 최정(83개) 다음인 3위다. 올해도 오재일은 NC를 상대로 타율 0.322, 2홈런, 9타점으로 잘 쳤다.

다만 PS에서는 2015년 PO에서 NC와 만난 오재일은 1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016년 KS에서는 17타수 1안타로 고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2017년 PO에서 15타수 9안타(타율 0.600), 5홈런, 12타점을 올리며 NC 투수들을 떨게 했다. 김 감독이 원하는 것이 바로 2017년의 오재일이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살아나면 시너지 효과로 타선의 나머지 선수들도 살아날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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