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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송재호는 누구?…北 출신·사격 심판까지 한 ‘국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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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08 10:52:46 수정 : 2020-11-08 22: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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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고(故) 송재호가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그의 연기 인생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호는 북한 평일 출신으로,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 1968년에는 특채 탤런트에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연기길에 들어섰다.

 

송재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와 1980년대 ‘보통사람들’과 ‘열풍’, ‘부모님 전상서’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 드라마 ‘싸인’, ‘추적자’,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반세기동안 주로 인자한 아버지상을 연기하며 ‘국민 아버지’로 불린 그는 지난 2012년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일원으로서 KBS를 대상으로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에 참여하는 등 후배 배우들을 위한 일에도 기꺼이 동참해왔다.

 

이밖에 송재호의 독특한 이력도 관심을 받는다. 1979년 서울용호구락부 소속 사격연맹에 선수로 등록된 후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도 갖춰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종목 보조심판으로도 활약했다. 또한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기에 일평생을 바쳐 온 그를 위해 네티즌들도 애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항상 아버지 역할을 잘 해주셔서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했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배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송재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10일이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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