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대선의 ‘역대급’ 열기 덕분에 6주 만에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은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폭스10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A씨라는 이 남성은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잃어버린 고양이 ‘드미트리’를 찾아 헤맸다. 온 동네에 실종 전단지를 붙이는 등 사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고양이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대선 투표를 하러 갔던 한 주민이 교회에 설치된 투표소에 갔다가 근처를 배회하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 주민은 어딘가에 붙은 전단지에서 본 고양이인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고, 고양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A씨에게 제보했다.
영상을 보고 바로 드미트리를 알아본 A씨는 그 자리에서 교회 투표소로 달려갔고, 헤어진 지 6주 만에 드미트리와 상봉할 수 있었다.
이후 A씨는 SNS에 드미트리와 함께 있는 영상을 게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전단지나 인터넷이 아니라 대선 덕분에 고양이를 찾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친절한 사람이 고양이를 알아봐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당신이 투표를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양당 지지자들이 집결했고, 사전 투표자만 1억명을 넘어섰다. 결국 66.8%의 투표율로 1900년(73.2%)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Darko’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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