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 광장 ‘랜드마크’인 KT의 웨스트(WEST) 사옥(사진)이 내년 7월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지난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2021년 7월 광화문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한다. 공사는 2년간 진행되며, 202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1986년 세워진 KT 웨스트 사옥은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토지 면적이 8349㎡다. 이 중 3개 층은 정부 소유다. KT는 지난 2012년 이스트(EAST) 사옥 건축 당시 웨스트 사옥도 재건축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와의 협의 등의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웨스트 사옥이 있는 부지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대공방어 협조 구역으로 분류돼 재건축 대신 부분적인 유지 보수만 허용돼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KT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 계획에 따라 웨스트 사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은 분당 사옥과 인근 광화문 건물로 분산해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일자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KT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는 입주 기관에도 ‘내년 7월 이전까지 사무실을 이전해야 한다’라고 통보했다.
리모델링을 맡은 희림건축은 “복합문화상업공간, F&B 특화공간 등으로 KT 이스트 빌딩뿐만 아니라 광화문 일대를 연계하는 복합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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