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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보수단체 조롱 화환에 “가짜꽃이라네… 송파구청 재활용과가 수거 예정”

입력 : 2020-11-03 13:00:00 수정 : 2020-11-03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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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지검 앞에 설치된 화환들… 진 검사 “파리지옥풀로 교체해달라. ‘검퀴벌레’ 퇴치하게”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이 보낸 화환들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인근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행렬을 보고 “대검 나이트 개업한 줄…”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이번엔 자신을 조롱하는 의미의 화환이 배달되자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진 부부장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직장(동부지검) 앞에 배송물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오늘 출근을 못해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가짜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짜꽃 받고도 좋아하는 그런 부류 아니다”라며 “생화나 파리지옥풀로 교체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지옥풀은 이름은 파리지옥이지만 사실은 도심에서는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이라며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니 협조 부탁드린다”고 비꼬았다.

 

진 부부장검사는 “보내주신 가짜 꽃은 송파구청 재활용과에서 수거한다고 한다”며 “딱 보내주신 분들의 양식에 걸맞는 처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청사 앞에는 화환 6개가 등장했다.

 

이들 화환에는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0번 웨이터 김관정’, ‘정치 도우미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평검사 힘내라’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보수단체는 화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중계하기도 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불기소 처분한 김관정 동부지검장과 윤석열을 ‘조폭’ 빗대 비난한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검사를 조롱하는 목적으로 해당 화환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 부부장검사는 윤 총장 응원 화환 행렬을 두고 SNS에 “대낮에 회칼을 들고 대치하다가 와해된 조직으로 범서방파가 있다”라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세워져 있던 350여개의 윤 총장 응원 화환들은 보수단체와 철거업체에 의해 2일 자진 철거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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