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래머 이두희(37·사진 오른쪽)가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30·사진 왼쪽)과의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두희는 1일 인스타그램에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나는 지숙을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며 “어느 날 지숙이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나는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낸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다”며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다”며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포기를 했었다”며 “사귄 뒤에 물어보니, 내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다”며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두희는 “나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은 나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앞서 이두희와 지숙은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둘은 지난 10월부터 공개 열애를 해왔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 애정 가득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인 바 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두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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