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유튜버 보겸(사진)이 방송에 복귀했다. ‘뒷광고’ 논란에 휘말린 지 2개월 만이다.
보겸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랜만이네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약 4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보겸은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뒷광고 사건이 있고 나서 두 달 반이 지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보겸은 “내 대처에 대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거다. 시청자들과 부대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왔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게 크게 짐이 될 것 같다. 마음 한 편이 쓰라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그에 대한 대처,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모두 미안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보겸은 지난 8월 한 치킨업체로부터 1900만원의 광고비를 받고도 광고임을 표기하지 않아 이른바 ‘뒷광고’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또 광고비를 받고 광고를 진행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호날두가 기교 부리다가 공 뺏긴 맛”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겸은 “점주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이 크게 남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했다”며 “점주 분들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특정 매장을 돌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사과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광고비를 돌려드리려고 본사와 이야기를 했는데, 회사 측은 이미 광고비로 나간 것이라 여러 가지 복잡하게 돼 있어서 받을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며 “이것도 점주 분들에게 어떻게 득이 되게 사용할지 많이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아프리카TV에서 게임 전문 BJ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보겸은 한국 유튜브 채널 중 최단시간 내에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약 400만명이던 구독자 수는 치킨 광고 논란으로 인해 350만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보겸 유튜브 채널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