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산업은 농업 내 비중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식량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전체 농업 중 축산물 생산액 비중은 2030년 50%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돼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축산업 환경은 외적으로는 FTA, 내적으로는 환경규제 등으로 강력한 시장 경쟁력과 효율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인자, FMD,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으로 촉발된 국내산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심리가 높다.
우선 우리나라 축산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축산물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국내 축산물 유통은 공판장과 도축장을 중심으로 지육상태로 많은 부분 유통하고 있다. 소규모 정육점들은 상온 상태에서 지육을 해체하고 매장 안에 걸어 놓은 채 판매하는 등 전근대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 농가에서 출하된 축산물은 5~6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미국 타이슨 푸드, 칠레 아그로슈퍼 등과 같은 축산물 유통패커가 필요하다.
패커는 계열 농가를 육성해 통일된 종축 및 사양관리로 생산성을 높이고, 축산물의 위생 및 안전성에 기반 한 규모화 추진과 시장 교섭력을 높이는 형태로 운영되는 사업구조다. 축산 강국들과 체결된 FTA에 대응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하기 위해서는 모범적인 축산물 유통 패커 육성이 시급하다.
다수의 영세 농가가 존재하는 국내 축산업 여건상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 주도의 대형 패커는 축산농가와 갈등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가축의 소유와 사육 책임은 농가가 담당하고, 판매는 협동조합이 전담하는 ‘협동조합형 축산물 유통 패커’ 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 산지 축산물 출하 조직 육성 △ 지역 한우사업단 및 농·축협 생산 주체 육성 △ 권역별 계통 공판장 도축·가공시설을 이용한 시장영역 확대 △ 축산물의 규격화 및 표준화 △ 유통단계별 위생·안전관리 시스템 정착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야한다.
농협안심축산에서는 2008년 11월 ‘안심한우’ 출시를 시작으로 ‘안심한돈’, ‘안심계란’, ‘안심오리’, ‘안심벌꿀’, ‘안심닭’을 시장에 공급하며 국내 주요 축산물의 생산기반 및 유통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산물시장 개방화에 대응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지와 소비지에 대한 조직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강점을 최대로 활용 할 수 있는 조직이 협동조합이다. 농협안심축산이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사업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덜어내는 역할과 더불어 상품의 안정성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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