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토털 편집숍’ 진화

신세계백화점의 편집 매장인 ‘분더샵’이 의류뿐 아니라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3∼25일 분더샵 청담점 N관 지하 1층에 ‘웨이브렛’의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웨이브렛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어진 미드센트리 시대의 가구와 조명, 포스터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인테리어 편집숍이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도 생활 장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젊은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는 미국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의 대표 상품인 임스 체어 특별전이 준비됐다. 희소성 높은 의자 15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가격은 35만∼95만원대다.
지난 7일부터 청담S관 1층에서는 ‘미뗌 바우하우스’ 팝업 스토어도 진행 중이다.
미뗌 바우하우스는 1919년 독일에서 시작해 1933년까지 생산된 오리지널 바우하우스와 그 계보를 잇는 가구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가구뿐만 아니라 조명·도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ㄷ’자로 유명한 토넷 의자, 디자인 조명 브랜드 ‘테크노루멘’ 제품 등을 선보인다.
분더샵은 올해부터 옷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며 토털 편집숍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외 독특한 안경을 소개해온 ‘오르오르’ 팝업 스토어를 지난 5월 열어 목표 매출 대비 20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에 패션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과 분재도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분재를 직접 만들어보는 클래스를 진행해 조기 마감됐다. 홈프래그런스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6월에는 뷰티 브랜드 ‘불리’와 루브르 박물관이 협업한 디퓨저 등을 소개했고, 8월에는 ‘아포테케’의 인센스·디퓨저 등을 준비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김덕주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담당은 “국내 최초의 패션 편집숍으로 트렌드를 선도해온 분더샵이 라이프스타일까지 품고 한 단계 도약하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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