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다시 도마 위 오른 ‘윤우진 사건’… 파장 주목

입력 : 2020-10-21 18:54:36 수정 : 2020-10-21 18:54: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윤 총장 관련 유일한 측근 사건
공소시효 4개월 남아… 검토 돌입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재편 검토
윤석열 검찰총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가족과 측근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고 지시한 가운데 관련 사건 중 유일하게 ‘측근’ 사건으로 들어가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재편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3부(부장검사 서정민)는 최근 들어 사건 기록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2013년 경찰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2014년 말에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 송치 당시 사건 기록이 중앙지검으로 넘어갔다. 검찰이 남아 있는 이 사건 기록을 다시 살펴보게 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한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 사건은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윤 전 서장이 사정기관 등의 관계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갖고 수사에 나섰는데 검찰은 6차례에 걸친 경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윤 전 서장의 동생이 윤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한 차례 도마에 올랐다. 당시 수사 총책임자였던 장우성 총경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의자의 친동생이 부장검사(윤 부원장)이다 보니까 이렇게 영장이 기각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직접 소개해 줬는지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이후 자신이 이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윤 전 서장에게 연락해 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말바꾸기 논란이 일자 윤 부원장이 나서 자신이 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도 윤 전 서장에게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윤 부원장이라고 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약 4달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포함해 윤 총장 가족과 관련한 의혹 사건 수사팀 재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앞서 윤 전 서장 의혹사건 외에 △윤 총장 배우자 금품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요양병원 요양급여비 편취 의혹 등에 대해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요양병원 편취 의혹 등은 현재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가 수사 중이다. 윤 총장 배우자 금품 수수 의혹은 아직 수사 부서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