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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넘치는 세계일보 사행시 [10000번의 세계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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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4 20:13:35 수정 : 2020-10-14 2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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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월1일 제1호 지면을 낸 세계일보는 31년이 지난 15일자로 지령 1만호를 발행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세계일보’ 사행시 이벤트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다. 이벤트에 응모한 사행시는 세계일보의 31년간의 노력을 치하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내용이 대다수를 이뤘다. 현 정치 세태를 풍자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사행시도 눈길을 끌었다.

 

 

◆ “세계일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31년간 쉼 없이 달려온 세계일보는 1991년 ‘수서 택지분양 특혜’에서부터 2004년 ‘기록이 없는 나라’, 2014년 ‘정윤회 문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특종보도로 사회변화를 끌어냈다. 사행시 응모작의 대부분은 이런 세계일보를 격려하고 성원하는 메시지였다. 그중 몇 작품을 소개한다.

세: 세계 곳곳의 명암을 비추는 단 하나의 눈 계: 계절이 지나도 세계일보의 눈빛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 일생일대의 환희와 절망의 순간을 담기 위해 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조예원님의 응모작으로, 각 출입처에서 매일 특종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는 세계일보 기자들의 앞으로의 각오를 대신 전하는 작품이다.

세: 세상이 빠르게 바뀌어도 정론직필 정신은 바뀌지 않습니다 계: 계산 따지지 않고 독자만 바라보는 언론이 더욱 중요합니다 일: 일만호 지령에 담긴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보: 보면 볼수록 보고 싶은 세계일보의 시선 기대하겠습니다!

장윤희님의 응모작으로, 지난 31년간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온 세계일보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1만호 지령을 찍어낼 때까지 1만 번 담아낸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한 사행시다.

사행시는 진지한 문체가 대부분이었지만, 인터넷 신조어를 사용한 재치있는 사행시도 있었다. 세: 세계일보 계: 계이득 일: 일간지 중 최고 보: 보라 1만호다♡

문소희님의 응모작으로, 계이득은 많이라는 뜻으로 접두사 개-와 이득이 합쳐진 ‘개이득’과 발음이 유사한 것에서 창안한 재치있는 문구라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 대사나 코미디언의 유행어를 이용해 세계일보 구독을 권장하는 사행시도 있었다. 세: 세상을 바꾸는 세계일보는 계: 계획이 다 있구나~! 일: 일단 한번 보시라니까요 세계일보 보: 보고 또 보고 싶은 세계일보라네.

이상준님의 응모작으로, ‘계획이 다 있구나~!’는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기택)가 아들 최우식(기우)에게 “아들아, 넌 계획이 다 있구나”라고 말한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현실 풍자도 있네

세계일보를 응원하는 이외의 작품들도 더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아직까지도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작품과 현실 정치 세태를 꼬집는 작품도 있었다.

세: 세계 최고 몸짱이 되려고 계: 계란만 먹으며 운동했는데 일: 일월부터 코로나 터져 헬스장 문 닫고 집에만 있으라니 보: 보이는 근육이 이제 없다….

이금희님의 응모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헬스장이 문닫아 운동을 할 수 없다 보니 근육이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우리 주변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확찐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세: “세상이 왜 이래” 테스형의 말이 계: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일: 일년쯤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희망을 가져보지만 보: 보이지 않는 미래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안선영님의 작품으로, 이번 추석 때 15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가황의 면모를 뽐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나훈아의 유행어이자 신곡 제목 ‘테스형’과 그 가사를 차용해 시선을 끈 작품이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현실에 대한 힘듦이 느껴진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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