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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금고 절도 당시 CCTV 공개 “위치·진입경로 등 꿰뚫어…면식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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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2 11:42:40 수정 : 2020-10-13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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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 가수 고(故) 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구하라의 개인금고가 절도된 사실과 함께 이 날의 단서를 찾을만한 CCTV가 공개됐다.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1월14일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찍힌 CCTV 영상 2개를 공개하고 독자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구하라의 친오빠인 구호인씨와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K씨는 지난 4월 절도 사건을 인지한 후 CCTV를 확인했다. 구하라집에 설치된 CCTV는 총 4대지만 용의자의 모습은 2대에만 찍혔다.

 

첫 번째로 공개된 1분19초짜리 CCTV 영상에서는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담벼락을 지나 1층 외벽으로 향했다. 나뭇잎으로 CCTV 렌즈를 가리는 행위를 하는 등 동선 노출을 막기 위한 시도로 짐작된다. 

 

또 다른 50초짜리 영상에서는 남성이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문 앞에서 도어락을 터치했다. 익숙한 듯한 모습으로 키패드를 눌렀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고 이후 집 안을 들여다보며 내부에 사람이 있는 지 확인했다. 

 

이에 대해 K씨는 인터뷰에서 “언니가 죽고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 번호는 저와 (호인) 오빠만 안다. 그 사람은 이전 비번을 누른 거 같다”고 언급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영상을 근거로 구하라 집을 찾아 담벼락 높이, 도어락 위치 등을 잰 뒤 범인의 키를 특정했다. 담장 높이는 138cm. 현관문 경첩은 171cm 정도에 위치해 있어 대략 남성의 키가 175±5c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로 다른 원단이 이어진 상의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비니와 안경을 착용한 점을 언급했다. 이 남성은 ‘다이얼’로 끈을 조절하는 신발도 신고 있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이 남성은 정확히 구하라의 소형 개인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구하라는 중요한 자료와 과거 핸드폰 등을 이 금고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금고를 절도한 남성에 대해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처음 오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평소에 연결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면서 면식범으로 추정했다. 

 

한편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지난해 11월24일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후 20년전 가출했던 친모가 나타났고 유산 절반에 대한 상속을 요구하며 공방을 벌였다. 구호인씨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하라법’ 입법을 제안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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