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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새벽 열병식… 한미 놀라게 할 새 전략무기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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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0 14:36:27 수정 : 2020-10-10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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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차량.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10일 새벽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구체적인 시간은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새벽에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9일 밤 당 창건 기념일을 맞는 폭죽놀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열병식이 폭죽놀이 이후 진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NK뉴스는 “9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평양 시내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며 항공기가 날아가는 소리, 중장비가 이동하는 소리, 자정쯤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평양 시내 조명 축전을 소개하며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진행하게 될 경축 행사 장소들의 불 장식도 우리 식으로 더 밝고 훌륭히 완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심야에 불빛을 중심으로 한 기념행사가 치러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들이 등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들을 공개하며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2017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에는 KN-23 탄도미사일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에 시험발사된 초대형방사포와 전술 지대지유도무기, 지대공미사일, 북극성-3형 SLBM 등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2017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 나타났던 바퀴 14개짜리 트레일러 탑재 미사일처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로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라기보다는 크기가 큰 미사일과 이를 운반할 발사차량을 독자적으로 만들 역량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무력시위 차원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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