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 국감서 위증 경고에도 "냉장차 아닌데 독감 백신 실은 적 없다"

입력 : 2020-10-08 20:24:19 수정 : 2020-10-08 22:26: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독감백신 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 사고 일으킨 데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백신 유통과정 중 상온 노출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의 김진문 대표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복지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백신 유통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날 공개된 상온 노출 당시 사진에 백신이 종이상자에 담겨있다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냉장차로 이송할 때는 (규정상) 종이상자도 무방한 것으로 나오고 제조사도 그런 방식으로 보낸다”며 “냉장차가 아닌데 백신을 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종이상자로 유통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다.

 

이어진 질의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의 사진 속 트럭이 냉장차가 아니었다며 “위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김 대표는 “다 냉장차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이어 좌우가 뚫린 트럭에서 백신 박스가 일반 트럭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자 김 대표는 “이번에 온도가 이탈된 것은 수거하기로 했다”며 상온 노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에 이어 백신 유통 입찰을 둘러싼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지난 7월 초 독감 백신 입찰이 시작됐는데 신성약품이 8월 중순에야 뒤늦게 입찰에 참여한 점, 관계 회사인 신성뉴팜과 같은 입찰액을 적어냈다는 점, 컨소시엄을 관계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와 구성한 점 등을 둘러싸고 캐물었다.

 

강 의원은 신성약품이 낙찰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녹십자로부터 백신을 사 왔다고 지적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야당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유통관리 체계에 대한 잇단 개선 지적에 정 청장이 “개선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하자 강 의원은 ”그렇게 책임없는 표정으로 이야기하지 말라”며 “직책은 국민이 높여주셨다”고 질책했다.

 

아울러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라”고 질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