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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중국대만”, “대만성” 발언 논란… 대만인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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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02 18:00:46 수정 : 2020-10-02 1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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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축하 무대에 오른 라이관린. CCTV 화면 캡처

 

워너원 전 멤버이자 대만 출신 가수 라이관린(賴冠霖)이 중국 국경절 축하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 홍보 영상에서 ‘중국대만’이라고 말해 논란에 휘말렸다.

 

2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중국의 국경절인 전날 밤 국영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서 중국 인기 가요 ‘룽더촨런’(龍的傳人)을 불렀다.

 

또 시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홍보 영상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중국의 지방으로 일컫는 ‘대만성’(臺灣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국의 국경절은 대만에는 거꾸로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 섬으로 패주한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이다.

 

따라서 대만 출신 연예인이 중국 국경절 축하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만에서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홍보 영상 속 라이관린의 해당 발언들은 더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대만을 지칭하는 문제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분으로 보고 ‘중국대만’이라고 부르는데 대만에서는 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만인들은 중국에서 대만을 지방 행정구역 중 하나인 ‘성’이라고 부르는 것에 큰 반감을 느끼고 있다.

 

앞서 라이관린은 작년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웨이보에 올린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포스팅을 공유, 중국에서 ‘애국 연예인’으로 통했다.

 

한편 대만 유명 첼리스트 겸 배우인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도 지난 30일 방송된 CCTV의 신중국 건국 71주년 국경절 행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에서 논란이 됐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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